짝꿍이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실 작년 말쯤에 다녀왔지만 프로 게으름뱅이라 이제야 올리네요. 영국 여행은 처음이고 항공편, 호텔 예약까지 직접 했던 터라 서투르기 그지없었지만 가보고 싶은 곳들을 자유롭게 거닐고 왔습니다. 영국 런던을 거쳐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베니스, 밀라노까지의 여정입니다. 패키지여행의 잘 짜인 코스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큰 문제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첫 스타트를 자유여행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여행을 많이 다녀 본 분들은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만큼은 절대 지각하면 안됩니다.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안전합니다.
TMI지만 기내식부터
경유 없이 가도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입니다. 좁은 좌석에서 먹고 자고 영화 보고 힘들었네요. 장시간동안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승무원분들 대단하십니다. 리스펙합니다.

인천을 출발해 런던까지 뒤돌아보지 않고 날아갑니다. 곳곳에 태극마크네요. 우리나라 영토가 이만큼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가 제일 좋습니다.

집을 나섬과 동시에 귀국하는 날까지 한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고 짝꿍이에게 선언했습니다. 짝꿍이가 비웃으며 컵라면과 컵밥이 꼭 필요할 것이라며 챙기라고 했지만 제 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기내식마저도 한식을 보이콧했습니다.


박스 피자까지 배급받았습니다. 따끈따끈하게 제공되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낵바에서 파리바게트 샌드위치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게 제공되었는데 사진을 까먹고 안 찍었네요.


기내식은 총 2번 먹은 것 같습니다. 하나는 제거, 하나는 짝꿍이 거 같습니다. 짝꿍이사진과 제 사진이 뒤섞였는데 몇 달 지나니 가물가물하네요. 물론 한식 메뉴는 제것이 아니겠지요.

먹고 자고 하다 보니 드디어 런던 코앞입니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비행기 발이 땅에 닿기를 기다립니다. 편안한 비행이었고 모든 게 순조롭습니다.


히드로공항에서 히드로익스프레스를 타란 말을 듣고 탔는데 후에 확인해 보니 히드로익스프레스 아니더라도 런던 시내로 진입할 방법은 있습니다. 목적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엘리자베스선을 이용하실 분들은 일반 지하철을 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숙소까지는 5분 차이에 2명 기준 히드로 익스프레스가 5만 원이 더 드네요.


서울 지하철보다 덜 긴장되는 건 피곤해서일까요. 한 번에 잘 찾아왔습니다. 엘리자베스선 패링던역에서 하차했어요.



영국의 밤거리입니다. 영화에서 본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잔뜩 부푼 마음을 안고 숙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밤거리가 너무 예쁘네요. 영국의 상징 빨간 2층버스입니다. 버스 정면 디자인이 귀엽습니다. 자세히 보면 안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런던 시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신사의 나라답게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네요. 양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온 우리도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영국은 시차가 8시간인데 이동하는 동안 비행기 안에 수감되어 자면서 어느 정도는 자면서 보충이 된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를 나섭니다. 좀 더 자고 나가고 싶었지만 짝꿍이와 계획한 대로 움직이기 위해 힘을 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한테 잡아먹힌다고 했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지나가다 본 건물인데 신기해서 자세히 봤더니 더 신기하네요. 폴리스 스테이션이라 적혀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사무소 사이즈 같네요. 이 곳의 위치가 런던시 폴리스구 스테이션동은 아니겠죠?

런던의 주택가입니다. 영국의 자전거는 안전한가 보네요. 비둘기들이 조식을 들고 있습니다. 999 9999. 울음소리는 우리나라 비둘기와 같습니다. 쟤네는 단일언어인가 보네요.



이른 아침의 런던의 작은 거리입니다. 노란색 중앙선 없이 양방향으로 잘 다니는 모습입니다. 좌측통행인 국가에서도 렌트해서 잘 다닐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있었는데 중앙선이 없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카페 플라카에서 영국식 아침 식사를

먼저 아침을 먹으러 킹스크로스역 인근 '카페 플라카'에 들렀습니다. 제가 영국에 와서 영국식 아침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짝꿍이가 오케이 했습니다.


카페 플라카에서는 영국식 아침, 비건식, 달걀요리, 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홍차를 주문했어야 완벽한데 스무디 포스터에 유혹당해 셰이크를 주문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저의 식탐을 스스로 꾸짖어봅니다. 그치만 맛있었어요.


에그베네딕트와 영국식 아침식사입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부지런히 다니기 위해 준비해 온 영양제까지 챙겨 먹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다 내돈내산이에요.


멀리 세인트 판크라스역이 보입니다. 정말 멋들어진 건물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사실 이곳이 해리포터 촬영지라니까 영화의 한 장면이 맞겠군요.


목적지인 해리포터 기념품샵인 9와 3/4 승강장을 찾기 위해 킹스크로스역을 한참을 헤맸습니다.
꿩 대신 닭, 해리포터 스튜디오 대신 9와 3/4 승강장


구글맵을 펴고 헤매다 결국 찾았습니다. 사실 저는 해리포터에 대해 잘 모르는데 짝꿍이가 해리포터 팬이라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코스에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런던 시내에서 차로 왕복 두 시간 거리이고, 방문을 하면 한나절이 걸릴 것 같아서 다음을 기약하는 대신에 9와 3/4 승강장을 코스에 넣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소품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시고 안으로 들어가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버터맥주, 젤리, 두꺼비 초콜릿입니다.









법복과 완드입니다. 아기들과 같이 온다면 핑크퐁보다 더 위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탐나는 아이템이 많습니다.















해리포터 팬이신 분들은 꼭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찐팬이신 분들은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셔야겠지만요. 해리포터 팬인 짝꿍이는 선물 포함해서 기념품을 종이가방 하나 가득 담았네요. 저는 기차표 키링이 너무 귀여워서 하나 득템했는데 어디다 둔 지 모르겠네요. 혹시 짝꿍이가 슬쩍했을까요. 저는 해리포터는 영화포스터 정도로만 접했기에 귀국하면 넷플릭스로 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 잊고 있었네요.



지하철역으로 들어갑니다. 영국은 지하철을 UNDERGROUND라고 합니다. 지하철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환경에서 살다 보니 당연한 것인 줄 알고 그냥 넘어가네요. 런던에서 이동할 때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했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구글지도에 검색해서 뜨는 대로 복붙 해서 실행하기만 하면 노 프라블럼이었어요. 공유자전거 정보도 뜨는데 활동적인 것 좋아하시는 분이면 공유자전거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혹 공유자전거 이동방법이 최소시간인 구간이 있더라구요. 저는 버스를 추천드립니다. 런던 시내를 많이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런던의 상징 빅벤과 템스 강, 런던아이가 코 앞에 있습니다.
런던의 중심을 가르는 템스강과 런던아이


템즈강과 런던아이입니다. 런던아이는 야경이 참 아름다운데 아직 불이 안 켜졌네요.
영국 하면 런던, 런던 하면 빅벤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 빅벤입니다. 영상으로만 보던 빅벤을 실제로 보게 되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영화에서 빅벤이 괴롭힘을 많이 당하죠. 그 빅벤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화려함의 극치네요.



포토타임을 실컷 가지고 난 뒤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합니다. 빅벤에서 걸어서 5분밖에 안 걸려요. 웨스트민스터 옆에 있는 성 마가렛 교회를 지나니 보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쉬웠네요. 문화재 보수는 꼭 필요한 행동이므로 복불복입니다.
왕은 이곳에 잠들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이곳에서 많은 영국의 왕들이 즉위를 하거나, 백년가약을 맹세하거나 잠들어 있다네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대단히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기념품샵에 들러줬어요. 근위병 곰돌이 인형과 런던의 상징 빨간 2층버스 키링입니다. 근위병 곰돌이 너무 귀여웠는데 안 사서 아쉽습니다. 짐 만들기 싫어서 공항에 가서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공항의 곰돌이는 퀄리티가 너무 별로였어요.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죠. 귀여운 키링이 많고 비누 향이 진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휘황찬란한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물보다 여기에 시간을 더 많이 뺏기는 것 같네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2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2025.06.01 - [Review리뷰/여행] - 영국 런던 우왕좌왕 내 맘대로 여행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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