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카페 슈슈모아에 다녀왔어요. 포항은 경상권 최대 해안 관광도시입니다. 보자마자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하게 트인 동해바다의 오션뷰는 포항의 최대 매력입니다. 가슴 시원해지는 오션뷰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기에 포항의 해안선을 따라 맛집과 카페, 숙박시설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카페 슈슈모아는 해안선과는 다소 떨어져 있습니다. 오션뷰보다 더 큰 매력을 가지고 말이죠.
카페 슈슈모아
- 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우창로 81
-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 ~ 오후 11시
- 전화번호: 0507-1438-6615
- 주차: 전용주차장 있음



깔끔하고 멋스러운 카페 슈슈모아의 외관입니다. 지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건물이라 저희가 방문할 때엔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려 연못에 흘러들어 가 떠 있네요.


깔끔한 외관과 달리 입구는 굉장히 낡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나무로 만들어진 문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아무도 살지 않은 집처럼 느껴지는 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살짝 열린 문의 모습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포털이 열린 것일까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너무나 마음 포근해지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카페 외관과는 전혀 다른 중세 유럽의 풍요로운 농촌이 떠오릅니다. 요샛말로 '힘숨찐'이라고 할까요. 안팎이 이렇게도 다를 수가 있군요.


소품 하나 하나 정성을 쏟은 주인장의 손길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얼른 빵을 먹은 뒤 투구를 쓰고 칼과 갑옷을 챙겨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너무도 앙증맞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손수레지만 먼 옛날엔 큰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목재 재질의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 은은한 조명을 사용해서 고전미를 강조하였습니다.

인테리어 구경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좋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주문을 하러 갈 차례입니다.

메뉴판에 가격 정보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귀여움도 담겨 있네요.

카페의 하이라이트는 베이커리 코너입니다. 오래전 유럽의 작은 마을 빵집을 그대로 옮겨 둔 거 같네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이곳을 그냥 지나쳤다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습니다.

슈슈모아에선 최상급 버터 레스큐어와 프랑스 밀가루로 빵을 만들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각 빵별로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참고한다면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겠네요.

소복히 쌓인 빵들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불러오지만 어느샌가 배는 꺼져있는 게 느껴집니다. 먹고 싶은 빵을 담아 가져갑니다.


종류가 꽤 많습니다. 치아바타, 깜빠뉴, 소금빵이 보이는데 하나씩 다 가져가서 맛보고 싶네요.


쪽파베이컨 크림치즈샌드위치, 치즈베이글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모습이 마음 설레게 합니다.


블루베리 베이글, 고구마소보로, 크림빵도 먹고 싶어서 어느 것을 택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빵이 먹고 싶으면 더 담으면 되겠지만 아쉽게도 제 옆에는 짝꿍이가 있습니다. 하나 더 담으려 하니 신하들에게 누가 기침소리를 내는지 묻는 궁예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도로 내려둔 뒤 반항심에 헛기침을 두 번 했습니다.


한가득 담았습니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쟁반 위에 올라온 빵들이지만 곧 한 줌의 부스러기만 남게 되겠기에 짧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하게 반으로 나뉜 빵이라고 플러팅을 하며 눈으로는 재빨리 더 큰 빵을 탐색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는 빵을 내 접시에 담습니다.


향긋한 루꼴라가 잠봉뵈르의 풍미를 끌어올려줍니다. 크림치즈가 단호박이랑 조화가 잘 어울리네요. 푸른 하늘 아래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고소한 빵과 함께 하는 달콤한 커피는 행복 그 자체입니다.



슈슈모아는 전용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건물 정면에 주차장이 있고 통행로를 따라 돌아 나오면 빠져 나가는 길 양쪽으로 주차가 가능합니다.
좋은 날, 특별한 카페의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까지 먹고 나니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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