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캉제에 있는 '티엔진(천진) 총좌빙'이라는 곳에 들렀다. 여행 계획에 있던 곳은 아니었는데 라뜰리에 루터스에 들리려 지나다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짝꿍이와 갈래 말래 투표해 보니 2표 만장일치었기에 바로 대기열에 뛰어들었다. 총좌빙이란 것은 파가 들어간 전병인데 우리나라의 파전 비스무리한 것이다.

대기하면서 볼 수 있게 안내를 붙여 놓았다. 한국어로 안내되어 있어 좋다. 알바를 모집 중인데 대기열을 보면 면접 보러 오던 알바 추노할 확률이 제법 높을 듯.

천진총좌빙에는 총 8개의 메뉴가 있다. 기본 맛을 베이스로 계란, 바질, 햄, 치즈, 옥수수로 8가지 조합을 만들었다. 대만에서는 바질을 '구층탑'이라고 하는 것이 재밌다. 옛날 무협지를 많이 볼 때 자주 등장했던 식물인데 이게 바질일 줄이야. 바질 이파리가 층을 이루며 자란 모습이 탑을 닮아서 구층탑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친근한 폰트의 메뉴판. 우리나라 돈으로 4500원부터 9000원 정도의 가격댄데 대만 물가를 고려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인 스트리트 푸드이다.

기다리는 손님들의 수가 많을수록 크루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조리와 서빙의 분업화가 잘 되어 있어 대기 시간이 긴 편은 아니다.

기념샷은 필수다. 남는 건 사진뿐.

바로 근처에 있는 융캉공원에서 냠냠 쩝쩝하기로 한다. 상차림비가 없어 좋다.

나는 기본 맛을 선택했다. 구층탑을 좋아해 집에서 양식하고 있을 정도지만 기본 맛은 꼭 확인해 보고 싶었다.

예상 밖의 맛도리이다. 보이다시피 별로 든 게 없어서 맹숭맹숭한 맛일 줄 알았는데 파 향과 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있어 먹을만하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짝꿍이가 선택한 콘 앤 에그. 구층탑을 먹어보자고 꼬드겼지만 바질과 고수 같은 풀들과 거리 두기를 선언한 짝꿍이에겐 통하지 않았다.

기본 맛에 옥수수와 계란을 더해 고소함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총좌빙, 파전처럼 풍부한 맛은 아니었지만 제법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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