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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리뷰/상품

나무 도마 고르는 법과 관리하는 법 & 월넛 도마 후기

by 토펠레스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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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도마를 바꿨다. 이전에 실리콘 도마를 썼었는데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바꿨다. 칼날이 스쳐 지나가면 실리콘 도마 표면에 흠집을 내는데, 이때 미세하게 떨어져 나온 조각이 식재료에 달라붙어 있다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내가 쓰던 실리콘 도마 표면을 보면 스크래치가 많이 나 있으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도마를 바꾸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데, 막상 도마를 바꾸려니 고민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었기 때문에 도마 고르는 법에 대해 공부를 좀 해 봤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무 도마를 고르는 법, 관리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하얀 테이블 위에 월넛 나무 도마가 놓여 있는 모습

1. 나무 도마 고르는 법

1) 도마의 재질 선택

 주방 도마의 재질은 플라스틱, 실리콘, 강화유리, 스테인리스, 그리고 나무로 나뉜다.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나무 도마의 장점은 안전성과 플레이팅이다.

  • 칼날 보호와 안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도마는 단단해서 칼질할 때 충격이 칼날과 손목으로 그대로 전달된다. 반면, 나무 도마는 칼질할 때 적당한 쿠션감을 제공해 칼날의 마모를 줄여주고 손목에 무리가 덜 간다.
  • 감성적인 플레이팅: 나무 도마는 그 자체로 훌륭한 식기 역할이 가능하다. 별도의 그릇 없이 빵, 치즈, 스테이크 등을 올려놓아도 주방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실리콘과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 때문에 배제, 강화유리도 혼자 터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배제하고 스테인리스나 나무 중에서 최종적으로 고민해 보기로 했다.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스테인리스는 흠집이 거의 생기지 않아 위생적이고 세척이 편한 반면에, 칼날이 상하기 쉽고 칼질을 하다 미끄러져 손을 다칠 수 있다. 나무는 칼날이 덜 상하지만, 흠집이 나고 흠집이 난 자리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뒤틀릴 수 있어 관리가 번거로운 단점도 가지고 있다. 고민을 하다 나무 도마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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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 위에 브레드 나이프가 놓여 있다

2) 도마 가공 방식 선택 : 집성목 vs 통원목

도마를 고를 때 소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무를 가공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집성목 가공 방식과 통원목 가공 방식이 있다.

  • 집성목 도마: 작은 크기의 나무 조각들을 접착제로 이어 붙여 만든 방식이다. 디자인이 다양하지만 물에 자주 닿으면 접착 부위가 벌어지거나 뒤틀릴 위험이 있고 접착제의 안전성 우려도 있다.
  • 통원목 도마: 하나의 통나무를 그대로 깎아서 만든 방식이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화학물질 걱정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나무 고유의 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나는 유해 성분 걱정 없이 안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을 원했기 때문에 통원목 방식을 선택했다. 방송에 보면 체스판 같은 패턴 무늬를 가진 예쁜 도마가 보이는데 이것이 집성목을 접착제로 붙여 만든 도마이며 '엔드그레인 도마'라고 한다. '엔드그레인'은 나무를 섬유 방향에 수직으로 잘랐을 때 보이는 끝 단면 조직을 의미한다. 집성목 도마의 체스판 같은 모양이 예쁘지만 접착제가 들어갔다는 사실에 원목 도마로 결정했다. 집성목 도마는 제작 시 주로 FDA에서 인가받은 접착제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접착제도 불안하지만 도마를 쓰다 보면 젠가처럼 빠지다 파손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3) 나무 종류 선택 - 월넛(호두나무) 도마를 선택한 이유

 나무 도마는 편백나무, 캄포나무, 아카시아, 월넛 등 다양한 수종으로 제작된다. 그중에서도 월넛을 고른 이유는 명확한 장점들 때문이다.

  • 하드 우드의 묵직한 내구성: 호두나무는 대표적인 하드우드(활엽수)로 조직이 매우 치밀하다. 칼자국이 깊게 파이지 않고 관리가 용이하며 충격을 잘 흡수한다.
  • 습기에 강해 휨이 적은 안정성: 월넛은 건조 후 수축과 팽창이 적은 편에 속한다. 물이 닿았다 마르는 과정을 반복해도 변형이나 뒤틀림에 강한 편이다.
  • 고급스러운 다크 브라운의 매력: 밝은 색상의 나무 도마는 오래 사용하면 김칫국물 등 색 배임이 쉽게 눈에 띈다. 반면, 월넛 특유의 깊고 짙은 초콜릿 색감은 음식물 얼룩을 자연스럽게 커버해 주며, 주방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고유의 특성이 있다. 단단하거나 무르거나 혹은 독성이 있는 나무도 있다. 나무의 강도가 강하면 하드 우드(hard wood)로 분류하고 강도가 무르면 소프트 우드(soft wood)로 분류를 한다. 하드 우드는 무게가 무겁고 칼집이 잘 생기지 않지만 칼의 마모가 쉽다고 하고 월넛, 느티나무, 메이플 등이 이에 속한다. 소프트 우드는 가볍지만 칼집이 잘 생기며 소나무, 편백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너무 무른 재질은 관리가 힘들 것 같아 하드 우드 계열인 월넛으로 선택을 했다. 

 

월넛 나무 도마 위에 관리를 하기 위한 오일과 사포가 놓여 있는 모습

2. 나무 도마 관리하는 법

 월넛 도마는 잘 관리하면 평생을 쓸 수 있는 도마이다. 관리의 핵심은 주기적인 오일링이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도마 전용 오일이나 호두기름을 얇게 펴 바르고 말려주면, 나무가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 뒤틀림을 방지하고 칼자국도 옅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무 도마 관리 순서

  • 나무 도마를 세척해 준다. 세척 후에는 나무 물 빠짐 현상이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점차 옅어진다.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등으로 물기를 최대한 닦는다.
  • 그늘진 곳에서 건조한다. 건조가 되고 나면 표면이 거칠어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 사포(400방 또는 600방)로 도마 표면을 다듬어준다.
  • 세척 후 사용.
  • 나무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도마 관리에 좋다. 포도씨유로도 가능한데 산패 또는 알레르기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용을 지양한다. 석유 계통 컨디셔너가 화학적으로 안정하다고 하니 컨디셔너는 사서 쓰면 좋을 듯. 건조한 도마에 컨디셔너를 흔들어 골고루 펴 발라 준 뒤 도마에 컨디셔너가 충분히 흡수되도록 놔두었다가 사용하기 전에 세척해서 닦은 뒤 사용하면 된다.

 

3. 월넛 도마 후기

 무게감이 있어 칼질할 때 밀리지 않아 좋다. 무게 때문에 세척이나 보관할 때 불편할 점이 있다. 보관대 없이 도마만 샀는데 대형 사이즈의 월넛 도마의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보관대는 필수이다. 도마는 단순히 재료를 써는 도구를 넘어, 식구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닿는 아주 중요한 위생 용품이다. 칼날을 지켜주는 적절한 경도, 화학 접착제 없는 안전한 통원목 제작 방식, 그리고 월넛 특유의 항균력과 고급스러운 감성까지 고려한다면 월넛 도마는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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